첵하면 팍, 인터파크

시총에 준하는 보유현금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이 인터파크다. 오늘자로 시총이 2600억원. 작년말 현재 예상보유유동자산은 2400억원. 부채는 100억원. 시총과 순유동자산의 차가 300억원 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G마켓을 판 후 뚜렷한 다른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가격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도 떨어져서 조금씩 샀다 팔았다를 하면서 간만 보고 있는데 오늘 대우증권에서 분석한 인터파크 최근 보고서를 보게 되었다. '이제는 다시 평가 받을 때가 왔다'는 둥의 약간 설레발성 제목이다. 떠들석한 제목이 그리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인터파크 현재 실적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놨다. 다음은 요약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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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투어, 도서, 티켓 등 전자상거래 영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인터파크 INT (지분율91.1%)가 4분기 흑자 기록에 이어 금번 1분기를 포함하여 2011년에 전체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가치 (현금 2,500억원, 자사주 14%, 인터파크 INT 지분)를 하회하는 시가총액 (전일 기준 2,700억원)은 벗어날 때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투어 (호텔과 항공권 예약 등)와 ENT (뮤지컬, 공연 티켓 예약 등)부문을 중심으로 판매총액이 전년동기 대비 27.8% 증가한 가운데 판매촉진비 등 제반 비용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1월 판매총액 (사이트의 상품 거래대금)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31.0% 증가했다. 투어와 티켓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9.8%, 52.8% 증가해 외형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정체되던 쇼핑부문도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다. 인터파크 INT의 2011년 판매총액은 2010년 대비 2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4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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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장터를 통해 거래된 총량 중 수수료를 취하는 사업구조이니 수수료가 매우 박하긴 해도 총량이 많이 늘면 되는 단순한 구조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거래총량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란다. 그정도면 족하다. 주는것보단 낫지 않겠나.

또한 관련기사를 보다 보니 e북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인지 도서 쪽 대표로 SK컴즈 상무 출신을 영입했다. 약력을 보니 라이코스 부사장 등 정통 인터넷 사업 기반을 거친 인력으로 생각된다. 인터넷매체협의회장을 맡은 바도 있다고 하니 나름 업계에 발이 넓을 것으로 생각된다. e북이 미래에 특히 한국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예측할 힘은 나에게 없다. 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아마존의 킨들이 아이패드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제법 버티는걸로 봐서는 우리도 어느 정도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으리라고 추측만 해볼 뿐이다. 간혹 교보문고매장에서 전시해 놓은 e북을 보면 가격만 적당하고 콘텐츠가 다양하고 빠르게 나오고 책값대비 현저히 낮게 유포만 된다면 하나 사도 될 것 같다.

얼마전엔 3D애니메이션 사업을 한다고 SK텔레콤 상무 출신을 영입한 적도 있었다. 그쪽으로 일단 기백억원은 투자가 되고 있는듯 하다.

이런류의 벤처사업은 미래예측이 어렵다. 그러나 한번 제자리를 찾으면 시자의 기대심리가 매우 높다. 게다가 이미 한번 성공한 사업모델을 현금화하여 막대한 현금을 수중에 쥐고 있다. 그정도를 안전마진으로 삼으며 또 어떤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지 느긋하게 지켜보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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